Piano Sonata No. 2 in F-Sharp minor, Op.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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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llegro non troppo, ma energico 아주 빠르지 않게 열정적으로

II. Andante con espressione 느리게 느낌을 가지고

III. Scherzo: Allegro — Poco più moderato 스케르초: 활발하게 -트리오:보통보다 약간 빠르게

IV. Finale: Introduzione(Sostenuto) — Allegro non troppo e rubato — Molto sostenuto 충분한 음가를 가지고-활발하되 지나치지 않고 자유롭게

피아노 문지영 Piano Chole Ji-young Mun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2번 Op.2는 사실 1번보다 먼저 작곡을 시작하였습니다. 브람스가 자신이 작곡가로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세상에 알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의 재능을 알아준 사람들은 이번에도 로베르트 슈만과 그의 아내 클라라 슈만이었습니다. 슈만은 연주 여행 온 브람스가 자신에게 들려준 그의 피아노 작품에 감탄하면서 이렇게 언급했습니다. “이 젊은 독수리는 우리 시대의 가장 드높은 이상적인 표현을 우리에게 제공하기 위해 나타났다. 피아노 앞에 앉아 그는 놀라운 세계를 드러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가 끌려 들어간 영역은 점점 더 마법처럼 되어갔다. 거기에는 피아노를 탄식하고 환호하는 목소리를 지닌 오케스트라로 만들어 버리는 아주 천재적인 연주가 있었다. 그 곡들은 피아노 소나타라는 베일을 씌운 교향곡이었다.”

피아노 소나타 2번은 강렬하고 야성적인 1번에 비해 정열적이지만 섬세함이 공존합니다. 각 악장의 주요 선율들은 서로 간에 연결되어 있는 독특한 구조를 꾀하는데 바흐와 베토벤에게 받은 영향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제1악장 Allegro non troppo, ma energico는 강렬한 시작과 뒤이은 섬세한 주제가 인상적입니다. 강약을 명징하게 운용하면서 감정을 격화시키는 것은 브람스의 특기입니다. 이때부터 자신의 음악 세계가 확고하게 정립되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제2악장 Andante con espressione는 당시 유행하던 선율을 주제로 한 변주곡 형식입니다.

제3악장 Scherzo. Allegro - Trio Poco piu moderato를 통하여 격정의 제4악장 Finale Sostenuto - Allegro non troppo e rubato로 신비롭게 마무리됩니다.

이 작품은 피아니스트 문지영이 연주합니다.

워낙 다양한 음악을 뛰어난 실력으로 연주하는 문지영은 피아노의 나라 폴란드에서 가장 사랑받는 연주자 중 하나입니다. 거기에 더해 참 많은 것에 관심이 많고 새로움을 즐깁니다. 이전 서울국제음악제에서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5번에서 쳄발로를 연주한 적도 있습니다. 피아노와 확연히 다른 쳄발로를 연주하기 위해서 6개월간 악기를 대여해서 연습하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보통 연주자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