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Mahler - Lieder eines fahrenden Gesellen


작곡 1884년-85년에 말러가 직접 지은 4개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말러의 편지 자료에는 이 연가곡집이 6곡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나 2곡의 행방은 알려져 있지 않다.

출판 1897년 바인베르거 출판사. 피아노 스코어, 관현악 스코어 각각 출판.

초연 1896년 3월16일 베를린에서 바리톤 안톤 지스터만, 베를린 필하모니의 연주로 말러가 직접 지휘함.

말러가 카셀 왕립가극장의 부지휘자로 있을 때 극장 소프라노 가수 요한나 리히터와 실연의 체험을 반영한 젊은 청년 말러의 자서전적인 작품으로 젊은 날의 이상과 고뇌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관현악 반주에 네 개의 자작시를 붙인 연가곡인 이 곡은 말러의 교향곡 제1번의 주제음악으로 사용되었고, 이후의 9개의 교향곡들도 모두 가곡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말러 가곡의 특성은 이처럼 가곡과 교향곡 사이에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인데, 그의 교향곡 모두 가곡의 체험에서 발전하여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이렇게 말러는 교향악적 가곡의 장르를 탄생시키며 독일 예술가곡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 일반적으로 가곡은 성악가의 성부에 따라 조옮김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은 관현악 반주던, 피아노 반주던 높이거나 낮추거나의 조옮김 없이 일반적으로 원조 그대로 연주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바리톤이나 메조소프라노가 주로 많이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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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곡 https://simf2023.notion.site/93d4831cee4445279189c2ba72c6f2fa(내 애인의 결혼식 날에는)
제2곡 https://simf2023.notion.site/93d4831cee4445279189c2ba72c6f2fa(오늘 아침에 들판을 걸었다)
제3곡 https://simf2023.notion.site/93d4831cee4445279189c2ba72c6f2fa(내 가슴에 꽂힌 불타는 칼)
제4곡 https://simf2023.notion.site/93d4831cee4445279189c2ba72c6f2fa(내 애인의 파란 두눈이)

제1곡 Wenn mein Schatz Hochzeit macht(내 애인의 결혼식 날에는)

3부형식을 취하고 있다. 4분의 2박자로 빠르게 시작되는 전주는 마치 결혼식을 알리는 축주 같기도 하고 초조한 젊은이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사랑하는 애인의 결혼식에 가지 못하고 방에 틀어박혀 애인을 생각하며 울고 있는 젊은이의 모습이 보인다. 1부에선 반복되는 Allegro의 반주부는 애인의 결혼과 젊은이의 초조함Andante의 노래 선율은 젊은이의 슬픔을 느끼게 한다. 2부에선 마치 사랑하는 그녀와의 즐거웠던 옛날을 회상하듯 8분의 6박자의 리듬과 밝은 선율이 꽃이 살랑거리듯, 새들이 파란하늘과 들판을 즐겁게 날아다니듯 경쾌하게 연주된다. 그러다 새가 지저귄 후에 다시 4분의 2박자의 현실로 돌아오며 3부로 들어간다. 이미 결혼식은 끝나고 그녀는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되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현실이 더욱더 고통스럽다.


제2곡 Ging heut Morgen übers Feld(오늘 아침에 들판을 걸었다)

이 노래도 3부형식을 취한다. 전곡 중에서 가장 밝고 행복한 느낌을 주는 곡으로 밝고 경쾌하게 시작된다. 1부는 아침에 산책을 나가는 젊은이의 가벼운 발걸음으로 편안하게 시작한다. 방울새는 내게 짹짹 안녕하며 아름다운 아침과 세상을 노래하며 세상이 맘에 든다고 환호하고 2부에선 들에 핀 초롱꽃이 내게 딸랑딸랑 인사하고 기쁘게 아름다운 세상을 노래하며 세상이 맘에 든다고 외친다. 세상은 밝게 빛나고 많은 꽃들과 새는 반갑게 인사하며 세상은 아름답다고 노래하지만 그럴수록 나의 행복은 절망적이다. 그렇게 나의 행복은 피어날 수 없다는 비참한 현실을 고백하며 연인을 떠나보낸 슬픔을 더욱 크게 느낀다. 그 큰 슬픔을 이 연가곡에서 제일 높은 음정으로 제일 작게 노래해야 하는 부담감이 성악가에게도 매우 큰 고난이다.

말러는 교향곡 1번 1악장에 이 곡의 선율을 주제 선율로 사용하고 있다.


제3곡 Ich hab’ ein glühend Messer(내 가슴에 꽂힌 불타는 칼)

마치 칼이 꽂힌 가슴에 피가 뿜어져 나오듯, 슬픔이 터져 나오듯 격렬하고 빠르게 전주가 시작되고 노래가 시작된다. 이 노래 역시 3부형식을 갖는다. 전반부와 후반부는 고통의 격렬함을 보여준다. 잠시 꿈을 꾸는 중반부 만이 잠시 숨을 고르게 한다.

나는 더이상 행복할 수 없다는 실망감에 젊은이의 슬픔과 고통은 더욱 커져만 간다.

모든 기쁨과 안식이 상처를 입었다. 밤낮없이 모든 순간이 고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