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Schumann - Liederkreis, Op. 24


작곡 1840년 2월 출판 1840년 브라이트코프 운트 헤르텔 출판사

이 연가곡은 슈만의 가곡의 해(Liedrjahr)라 불리우는 1840년 2월에 작곡되었다. 1827년 출판된 하이네(Heinrich Heine:1797~1856)의 첫 모음 시집 Buch der Lieder(노래의 책)에서 젊은 날의 아픔(Jungen Leiden) 중 노래들(Liedr)의 9개 시 순서대로 작곡되었으며, 노래의 책의 시들은 대부분 하이네가 예전에 잡지나 신문에 발표했던 시들을 집대성한 모음 시집이다. 노래의 책에 있는 이 9편의 시는 하이네가 1815년부터 1821년까지 지은 시로, 1822년에 출판했던 첫 시집인 Gedichte(시집)에 수록된 시들이기도 하다. 이 중 8개는 Minnelieder(중세기사의 노래 - 15편으로 구성)에서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그 이외의 여러 시들 모음(Vermischte Gedichten)에서 추려내어 노래의 책에 9개를 Lieder란 제목으로 모아 놓았다. 원래는 모두 제목을 가지고 있는 시들이지만 노래의 책에서 하이네는 제목을 모두 빼 버린 후 수록하였다. (여기서는 이해를 돕기 위하여 각 노래를 소개하면서 원래의 제목도 참고로 기재하였다) 모든 가사는 각 연이 4행으로 구성되는 민요적 전통을 따른다. 따라서 행의 마지막 음절인 각운이 어떻게 맞춰지는지 음미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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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곡 https://simf2023.notion.site/Op-24-79508f4fdf4b42c3ba262f92b5b41061(아침에 일어나 나는 묻네)
제2곡 https://simf2023.notion.site/Op-24-79508f4fdf4b42c3ba262f92b5b41061(나를 여기저기로 이끄네)
제3곡 https://simf2023.notion.site/Op-24-79508f4fdf4b42c3ba262f92b5b41061(난 나무 밑을 서성거렸다)
제4곡 https://simf2023.notion.site/Op-24-79508f4fdf4b42c3ba262f92b5b41061(내 사랑아 내 가슴에 손을 대봐)
제5곡 https://simf2023.notion.site/Op-24-79508f4fdf4b42c3ba262f92b5b41061(내 슬픔의 아름다운 요람이여)
제6곡 https://simf2023.notion.site/Op-24-79508f4fdf4b42c3ba262f92b5b41061(기다려라, 기다려라, 거친 뱃사람아)
제7곡 https://simf2023.notion.site/Op-24-79508f4fdf4b42c3ba262f92b5b41061(산과 성들이 비친다)
제8곡 https://simf2023.notion.site/Op-24-79508f4fdf4b42c3ba262f92b5b41061(처음엔 거의 절망했었지)
제9곡 https://simf2023.notion.site/Op-24-79508f4fdf4b42c3ba262f92b5b41061(미르테(은매화)꽃과 장미꽃으로)

제1곡 Morgens steh’ ich auf und frage(아침에 일어나 나는 묻네)

원제목 Erwartung(기다림)- 4행 2연, 통작형식 2연 lieg ich wach는 원시에는 [wach]

짧은 시로, 사랑하는 이를 종일 기다리고 그리워하는 그 두근거리는 마음이 피아노 반주부의 시작부터 끝까지 담담하게 표현되고 있다. 아직까진 슈만의 가곡 풍이 정립된 모습을 보이지는 않지만, 통작구성으로 간결하고 담백한 선율로써 연가곡의 산뜻한 출발을 연다. 한편으로는 마치 슈만이 1839년부터 이어온 스승이자 클라라의 아버지와의 결혼을 위한 법정 투쟁에서 승리를 염원하는 듯한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작곡일은 1840년 2월, 실제 7월에 법정소송에서 이긴다.)


제2곡 Es treibt mich hin, es treibt mich her(나를 여기저기로 이끄네)

원제목 Die Stunden(시간-1817년)/Ungeduld(초조-1822년), 4행 3연, 통작형식 1연 4행의 du treues Herz는 원시에는 [du armes Herz]

이 곡은 상당히 급하게 진행한다. 첫 곡에 이어서 마치 하나의 곡처럼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곡이 끝까지 거칠고 빠르게 흘러간다. 앞에서 그렇게 두근거리며 기다렸던 사랑하는 님을 드디어 몇 시간 후면 만나게 된다. 그녀를 보게 된다는 것은 심장은 미치도록 급하게 뛰고 날 흥분시키는데 시간은 원망스럽게도 빨리 가지 않는다는 것을 푸념한다. 이 곡 역시도 통작으로 되어 있다. 마치 첫 곡이 A, 두 번째 곡은 B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리타르단도와 페르마타의 적절한 사용이 더욱더 설레임과 조급함과 푸념을 잘 표현해주고 있다. 하이네는 시에서 자주 그리스 신화를 언급하는데 3연에 등장하는 Horen(호라이)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와 테미스 사이의 딸들로서 시간과 계절의 여신들이다. 그녀를 만나기 전 굼뜨게 가는 시간을 시간의 신들의 저주인 양 원망하고 있다.


제3곡 Ich wandelte unter den Bäumen(난 나무 밑을 서성거렸다)

원제목 Das Wörtlein Liebe(사랑이란 말), 4행 4연, A-A-B-A’형식

아주 느린 곡으로 처음 전주부터 마지막까지 시작 템포가 계속된다. 그녀를 만났는데 꼭 듣고 싶은 말이 있었을까. 그 아쉬움과 실망감에 나무 밑을 천천히 왔다 갔다 하며 서성거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한 소녀가 지나가며 그렇게 끝없이 그 말을 노래했고 새들마저도 그 말을 외워 노래하는데 새들이 노래하는 그 말은 듣고 싶지 않은가 보다. 그 말은 ‘사랑(Liebe)’, 소녀의 사랑의 노래는 3연에서 다른 선율인 B로 노래하는데, 나머지 1연, 2연, 4연은 나의 아픈 마음을 노래한다. 나무 밑을 계속 서성거리듯이.


제4곡 Lieb’ Liebchen, leg’s Händchen aufs Herzen mein(내 사랑아 내 가슴에 손을 대봐)

원제목 Der Zimmermann(목수-1817년)/Holzmeyer(목수-1822년) 4행 2연으로 구성되어 있고 단순한 2절 형식의 곡으로 A-A의 구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