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 Cassado - Requiebros


189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가스파르 카사도(Gaspar Cassadó)는 파블로 카잘스와 함께 스페인이 배출한 첼로의 대가로 카잘스 뿐만 아니라 파야, 라벨 등을 사사했고 바이올린의 크라이슬러처럼 소품을 작곡하는 동시에 연주를 즐겼다.

카사도 본인의 첼로 연주는 기교를 과시하기보다는 고귀한 멋을 풍기며 풍부한 정서를 노래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져 있다. 카사도의 작품으로는 오늘 연주되는 ‘사랑의 속삭임’ 뿐만 아니라 스승인 카잘스에게 헌정한 첼로 협주곡 d 단조도 있으며 특히 저 유명한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협주곡으로 편곡한 것이 유명하다.

그의 편곡이 얼마나 유명했나를 보여주는 일화가 있는데, 카사도가 자신의 편곡작을 파리에서 연주 후, 음악회를 찾은 첼리스트 모리스 장드롱이 연주가 끝난 뒤 “근래에는 어떤 곡들을 개작했나요?” 라고 물어볼 정도로 카사도의 편곡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랑의 속삭임이라는 타이틀에서 달콤한 사랑 노래를 예상하기 쉽지만, 이 곡은 격렬하고 절절한 사랑 노래의 느낌이 강하다. 첼로 본연의 모습을 온전히 드러내며 첼로 리사이틀의 대장정을 마치기에 이 곡만큼 좋은 작품도 없을 것이다.

글 | 바이올리니스트 김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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