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 Granados - Intermezzo from Goyescas (trans. Cassado)


스페인 작곡가 그라나도스에게 자국의 화가 고야는 각별한 존재다. 고야의 그림을 좋아해 그 그림을 바탕으로 “고예스카스”라는 6곡의 피아노 작품집을 썼으며, 또 이 작품을 오페라로 개작, 오페라 “고예스카스”를 쓰기에 이른다. 오늘 연주될 간주곡(Intermezzo)은 본래 피아노곡집에는 들어있지 않으나, 오페라 초연을 앞두고 작곡가가 하룻밤 만에 급히 추가해 넣은 부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급히 추가한 부분이나 오늘날에는 가장 사랑받는 곡이 되었다. 하지만 1916년 뉴욕 메트로폴리탄에서 성공적인 초연 무대를 마치고 여객선으로 돌아오던 중, 당시 1차 세계대전의 전시상황에서 독일 잠수함이 발사한 어뢰에 여객선이 격침되어 그라나도스는 49세의 젊은 나이로 결혼한 지 얼마 안 되는 아내와 불운한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간주곡은 미국 초연에서도 대호평을 받았으며, 오늘 연주될 카사도에 의한 피아노와 첼로 버전은 첼리스트들의 단골 레퍼토리이기도 하다. 곡은 마치 고야의 그림을 보는 듯, 이국적이고 화려한 동시에 근엄한 멋이 공존한다.

글 | 바이올리니스트 김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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