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Chopin - Cello Sonata in G minor, Op. 65


이 곡을 작곡할 당시, 쇼팽의 건강 상태는 폐결핵으로 점점 나빠져 거의 회복하기 힘든 시기였다. 쇼팽은 작곡할 때 스케치 악보를 별로 그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나 이 곡만큼은 유독 많은 수의 스케치 악보를 남겼다.

쇼팽은 총 4개의 소나타를 작곡했는데 다른 세 곡은 피아노 소나타이며, 오직 이 한 곡만이 첼로 소나타이다. 또한 이 곡은 그의 생애 마지막으로 출판된 작품이기도 하다. 쇼팽은 작곡 후 1848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그의 마지막 공개 연주에서 절친한 친구였던 오귀스트 프랑숌(Auguste Joseph Franchomme)과 함께 직접 이 곡을 연주하였고 또한 프랑숌에게 곡을 헌정하였다.

1악장은 g minor 특유의 어둡고 가라앉은 분위기로 시작되며 첼로와 피아노의 대화가 이어진다. 2악장은 지시어 상으로는 스케르초이나 시작은 단조로 시작하여 이윽고 장조로 전조된다. 애수 깊은 첼로 선율이 인상적인 3악장이 특히 유명한데, 피아노의 반주를 타고 첼로는 유려한 선율을 들려준다. 4악장에서는 론도 형식의 주제가 반복되다가 G Major의 밝고 힘찬 악상으로 마무리된다. 이 곡은 피아노 위의 자유로운 쇼팽의 리리시즘보다는, 첼로와 피아노라는 두 악기간의 긴밀한 대화를 통해 말년의 쇼팽이 가졌던 고뇌를 드러낸다.

글 | 바이올리니스트 김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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