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v. Beethoven - Cello Sonata No. 5 in D Major, Op. 102, No.2


베토벤이 남긴 다섯 곡의 첼로 소나타는 높은 수준의 작품들이다. 초기 고전의 영향이 느껴지는 1번과 2번, 그리고 널리 알려진 서정적인 3번, 쉼 없이 달리는 4번(Op. 102 No. 1), 그리고 오늘 연주될 고전미 넘치는 베토벤의 마지막 첼로 소나타 5번(Op. 102 No. 2)에 이르기까지, 다섯 곡의 곡들은 첼로 소나타의 금자탑과 같은 작품들이다. 베토벤 당시 외면받고 있던 ‘첼로와 피아노’의 이중주는 베토벤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나 첼로라는 악기를 다시금 돌아보게 했다.

작품번호 102의 두 번째 곡인 첼로 소나타 5번의 길이는 그다지 길지는 않은 편이다. 1악장은 전통적 소나타 형식을 충실히 따른다. 악장 전체를 지배하는 격렬함, 역동성, 그리고 베토벤 특유의 활기가 1악장 전체를 지배한다.

2악장은 느리고 감상적인 분위기다. 이례적으로 긴 길이를 자랑하는데,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곡 중 최고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특히 첼로 특유의 칸타빌레 효과, 이에 더하여 기도하는 듯한 표현들은 오직 베토벤만이 창출해 낼 수 있는 순간이다.

마지막 악장은 빠르기 지시어에도 등장하듯 대위로 가득하다. 하지만 이러한 대위법은 단순히 곡의 기술적 기법으로써 사용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곡의 클라이맥스를 드러내는 좋은 ‘장치’로도 활용된다. 언제나 베토벤 음악에서 발견하게 되는 운명 앞에 휘둘리는 인간의 나약함이 마침내 숭고한 정신을 바탕으로 승리하는 면면을, 이 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글 | 바이올리니스트 김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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