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Klughardt: Woodwind Quintet, Op. 79


독일의 작곡가 아우구스트 클루크하르트(1847-1902)는 쾨텐에서 살던 어린 시절부터 자작곡을 발표하며 작곡가를 꿈꿨다. 그러다 20세 때 드레스덴에서 공부하며 지휘자로 데뷔한 이후, 포즈난, 노이슈트렐리츠, 뤼벡, 바이마르, 데사우 등에서 중책을 맡으며 작곡보다는 지휘자로 명성을 얻었다. 51세 때에 베를린 예술원 회원이 되었으며, 에를랑엔 대학교로부터 명예박사를 받는 등 많은 영예를 얻었다. 그는 지휘자로 활동하면서도 작곡에의 열정을 놓지 않았다. 특히 리스트와 바그너를 존경했는데, 그럼에도 그들이 외면했던 교향곡과 협주곡, 현악사중주 등 고전적인 형식의 작품들을 주로 작곡했다. 이러한 보수적인 모습이 그를 음악사에 기록되기 어렵게 했을 수도 있겠지만, 슈만과 브람스의 계보로 이해한다면 그의 음악은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에는 그의 작품 중에서 몇 곡이 종종 연주되고 있는데, <목관오중주>(1898)가 그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수준 높은 기량과 다양한 음색 배합으로 조화로운 앙상블을 들려주어 인기가 높다. 1악장 ‘빠르고 지나치지 않게’는 전원풍의 주제로 시작한다. 네 개의 악기와 바순이 대화하듯 시작하는 것은 특이하면서도 흥미롭다. 곧 분위기를 바꿔 모두가 어우러지는 목관의 향연을 들려준다. 2악장 ‘빠르고 생기있게’는 스케르초로, 신호나팔과 같은 리듬으로 시작하여 차분히 고조된다. 중간 부분은 플루트의 화려한 독주로 시작하여 독특한 앙상블을 들려준다. 3악장 ‘느리고 우아하게’는 고전적인 춤을 연상시킨다. 각 악기의 독주 선율이 자주 등장하며, 서정적인 표현력을 요구한다. 악기 구성을 바꾸는 진행으로 산뜻한 음색 대비를 들려준다. 4악장 ‘장중하게 느리게 – 빠르고 매우 생기있게’는 느린 서주로 시작한 후, 비르투오소적인 다양한 악상들이 연이어 펼쳐진다.

글 | 음악평론가 송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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